재생종이공예지도사2급과 라이트 코스 과정

지난 피드에 재생종이공예지도사 2급 도전 중이라는 글을 남겼었습니다. 시작은 1월 초였지요. 그리고 2월 초가 지나고 있습니다. 저는 재생종이공예지도사 2급을 마스터했고, 라이트 코스 과정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제 재생종이공예지도사 1급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2급 과정 중인 모습

한 달을 열심히 달렸습니다. 저는 충남 아산에 거주인데요 수업은 그나마 가장 가깝게 느껴지는 수원으로 다니고 있어요. 재생종이공예지도자 자격증은 센터에서만 수업이 가능하답니다. 저는 빠른 시일내에 센터를 내려고 열심히 도전 중이랍니다. 천안아산 인근에 계신 분들은 저에게 오시면 된답니다. 아시죠? 운전면허도 바로 땄을 때 가장 기억을 많이 하더라고요. 한 번으로 부족할 것 같아서 센터 준비하면서 한 번씩 작품을 더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사실 과정 중에 여러 번 도전한 작품들도 많아요 왜냐고요? 어깨 너머로 배워둔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날 때가 있죠! 그리고 너무 급한 성격 탓이기도 합니다. 무엇이다 자격증에 도전한다면 차근차근 천천히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루에 한 가지만 배우더라도 제대로 알고 넘어가야 하는 거지요. 새로운 기법을 배우면서도 즐겁고 재미난 시간이 계속 이어집니다.

재생종이공예지도사 2급과 라이트코스

재생종이공예가 뭐에요?

재생종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지요? 한데 보통 종이라 함은 글을 쓰거나 아이들 종이접기 정도의 종이만을 생각하기 쉽고 종이 재활용은 대부분 같은 활용으로 우유갑정도만 휴지로 재활용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우유갑이나 식품포장재를 재활용해서 밴드를 만들어 내는 분들이 계셨던 거지요! 밴드라 하면 리본테이프처럼 길게 여러 폭으로 만들어진 종이롤입니다. 다양한 색상과 저렴한 가격으로 공예를 진행할 수 있지요. 무엇보다 실용적이고 예쁜 소품들을 만들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왜 이 공예에 빠지게 되었을까요?

저는 환경교육을 해 오던 사람입니다. 환경공예가 더 맞겠네요. 일명 업사이클링강사입니다. 작년 업사이클링강사활동을 하며 환경교육사에 도전하여 합격도 하였고요. 제가 주로 하던 수업은 새활용 아이템수업입니다. 가장 흔한 건 양말목이지요. 저는 고퀄리티의 실용성 있는 공예를 원해서 밀키프로젝트라는 업사이클링기업의 아이템을 구매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제 주머니에서 재료비가 더 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미련을 못 버린 건 고퀄리티의 공예수업이 제가 사는 지역의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한번 만들고 버려지는 것 말고 오래 사용하는 것을 원했지요. 그리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때도 빠르게 사라지는 것을 원했습니다. 그렇게 우유갑수업을 하면서 재활용과 함께 비교할만한 우유갑 관련 소재는 없었습니다. 제가 아는 한에서 말이지요. 그러다 수년 전 밴드로 만든 작품들을 보면서 매력을 느꼈고 작년 특강에 일반인인 저를 받아주셔서 참여하게 되면서 센터를 욕심내기 시작했습니다. 재활용이 되는 우유갑과 새활용이 되는 우유갑을 아이들과 풀어내기 쉬울 것 같아서 말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퀄리티가 높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재생종이밴드에 빠져들었습니다. 아마 재생종이공예를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저처럼...

준비해 오던 기간

10월인가? 일반인도 가능한 협회장특강에 초대되어 수업을 받았습니다. 하루가 꼬박 걸렸는데 손잡이를 완성하지 못한 겁니다. 그래도 어찌 만드는지 알고 집으로 귀가했으니 마무리했지요. 가방 하나 만드는데 꼬박 하루반나절이 걸렸습니다. 사계절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사실 계절의 변화와 상관없이 계속 들고 다니고 있지요. 무엇보다 건망증이 심한 저는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니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굳이 찾지 않아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수업을 듣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자료정리하여 제대로 출범할 테니 조금만 기다리라 하시더라고요. 물론 저도 무척 바빴기 때문에 다행이었습니다. 그렇게 연락이 오기를 1월 초에 시작하면 될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1월 자격용 책자가 나오기까지 기다려 수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죠. 그 사이 2달은 만들어 놓은 가방으로 이곳저곳 알리기 바빴습니다. 모두 신기해하고 갖고 싶어 하는 것이었지요. 저는 공예자격증에 대한 생각이 좋지 않았던 사람이기에 그동안 자격증에 대한 목마름이 없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자격이 없으면 안 되는 사회에 살고 있음을 너무도 절실히 느꼈기에 돈이 들더라도 내 몫을 찾아 기다리고 준비하고 시작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아주 맘에 드는 공예라서 말이지요.

재생종이공예지도자 2급

세이크래프트아트 협회에서 진행하는 재생종이공예지도사 2급 작품들입니다. 총 10가지 작품들을 만들고 나면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데 월 1회만 발급하기 때문에 월초에 마치던 월말에 마치던 똑같은 달에 발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제 손에서 이런 멋진 작품들이 나오는 것이 무척 신기했습니다. 가장 쉽다고 생각한 작품 중에는 3번이나 다시 만들기도 했다는 것은 부끄럽지만 정말이지 세세히 알고 넘어가서 다음엔 절대 틀리지 않을 거라고 자부합니다.

세이크레프트아트협회

재생종이밴드공예지도사2급 과정 작품들

라이트코스과정

사실 라이트코스는 취미과정으로 봐도 무관하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작품이 있었고 센터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꼭 배워야 하는 과정이기에 도전합니다. 5가지 기법을 통해 5가지 작품을 만듭니다. 사실 너무도 빠른 시간에 많은 양의 숙제와 작품을 만들다 보니 손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천천히 배우면 전혀 무리되지 않는 것들을 저는 욕심이 많은가 봅니다. 사실 2월 안에 모두 마무리하자고 제 스스로 약속을 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하려고 합니다.

라이트코스 과정 작품

두 과정을 마치며

진즉 두 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사진을 올릴 시간이 없더라고요. 디자인변경 안 되는 기본에 색감만 제 마음대로 선정할 수 있는 과정들입니다. 완벽하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만들고 나니 뿌듯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저 작은 소재 하나가 어마무시한 작품들로 태어나고 있으니 정말 멋지지 않나요? 이제 1급 과정만 남겨두고 작업 중에 있습니다. 이미 완성된 것도 있고 제법 만들어 둔 것도 있지요. 급하게 진행하면서 엄지 인대에 살짝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 무리가 가지 않는 것들부터 진행해 볼까 합니다. 다음 주면 1급 과정까지 마무리하자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천안아산에서 기다리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 제가 더 열심히 박차를 가해 왔다는 것만 기억해 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기억해 두세요!

세이크레프트아트 협회의 모든 수업은 센터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협회에서는 센터장들에게만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1월 협회가 출범식을 하면서 이미 임원들의 준비가 다 되어 있었던 걸로 압니다. 아름답고 친환경적이며 실용적인 공예지도사 그리고 취미나 나만의 소품을 만드실 분들 언제든지 문 두드려주세요. 저는 오월랑공방을 운영중이며 새활용공예와 핑거니팅 수업을 진행합니다. 업사이클링동아리수업이나 학교 환경공예수업, 환경교육, 그 외 기관이나 단체, 수업도 가능하고 키트도 준비하는 작지만 알찬 공방이랍니다. 3월 공방을 예쁘게 꾸며볼 생각입니다. 그 동안 너무도 안 예쁘게 관리했던 것을 반성하면서 말이지요. 천안아산 인근의 어떤 도시에서도 오실 수 있는 분들 환영합니다. 물론 출장수업도 가능합니다.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바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재생종이공예를 배우면서 행복한 오월랑공방 환경교육사 이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