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플래닛 B는 없다-하나뿐인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150가지 질문과 대답

by 환경교육사 이유미 2023. 1. 15.
반응형

엄청 두꺼운 책을 만난 지 대략 1개월이 되어 가지 싶습니다. 궁금했습니다. 환경을 공부하고 있는 개인으로도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으로도 말이지요. 물론 책에 나온 내용이 모두 획일화되어 있는 정답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저자도 말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많은 정보와 학습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뭔가 궁금증이 남는 대답들이 동의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모습이 아닌가 싶더군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우주에 정말 하나만 존재할까와 비슷한 질문이 있었던 거 같은데, 유일무이할 거 같은 생각은 저와 동일하더라고요.

하나뿐인지구 150가지질문과대답 플래닛B는없다
플래닛 B는 없다

책 제목처럼 제2의 대안이 없는 거라는 거 우리는 너무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지 않은가요? 아직도 기후위기에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 조차 너무도 많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지만 우리에게 두 번의 삶이 없듯이 지구의 기후에게도 두 번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거예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는 이유이겠지요.

하나뿐인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150가지 질문과 대답

1. 먹을거리

인류가 살아감에 있어 절대적인 것이 먹을거리이지 않을까요? 인간 기본 생활 3요소는 '의식주'입니다. 그 의식주 중에서 결고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식' 바로 먹을거리입니다. 인류 초창기에는 채집생활을 했다고 알고 있고 지금은 사계절 먹고 싶은 음식을 원하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닌가요? 제철 음식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게 말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귀한 음식의 기준과 가치가 달라졌기도 하지요. 단순하게 우리 조상들은 생선이나 고깃국을 먹는 날이 1년에 손에 꼽을 만큼이었지만 지금은 공장식 가축 사육이 너무도 당연시되어 있어서 흔하게 먹는 것이 고기이니 말입니다. 고기 먹는 게 뭐 그리 잘못이냐고요? 가축 사육을 위해 사료로 수급되는 식량을 재배하려면 숲을 제거해야 하고 제거된 숲은 지구에 필요한 그린카본의 역할을 잃게 되지요. 먹거리를 가지고 다른 무언가를 하게 되면 진정 식량을 구하지 못하는 나라들은 더욱 늘어나게도 되는 과정이 설명되어 있는 것을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던 문제의 정도가 더 심각함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더 많은 고민과 반성을 통해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2. 기후와 환경에 대한 추가 내용

5가지 정도의 질문이 이 내용의 핵심이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그 첫 번째 질문이 나에게 아주 확 꽂혔습니다. 바로 정치인들이 알아야 하는 기후비상사태에 대한 14가지 사실이라는 점입니다. 전 지구적으로 정치인들의 무능 덕분에 아주 많은 부분 세계시민이 힘들고 있다고 생각하는 1인이기 여기에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이익이 우선이 되기보다 국민의 이익 세계인의 이익이 우선시되는 활동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데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이익과 자신들의 목소리만 내세우며 여야의 입장만 목청 껏 힘을 싣고 있지 않나요? 이것이 비단 우리나라 정치인들만의 일일까요? 현시점 기후비상사태에 대한 인지 자체가 없는 대통령님 덕분에 세계의무에 역행하고 있음을 국민 대다수가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현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직시하고 제대로 된 활동을 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책 내용을 빌어 옆길로 새었네요.

3. 에너지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얻어지는 것인가? 태양, 석탄과 석유, 물, 바람 그리고 핵! 다양한 에너지들의 최종 목표는 인류의 편리함이지요. 저는 어릴 적 백열등에서 형광등으로 바뀌는 세대를 살아왔고, 지금은 led라는 조명으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뭐랄까? 인류의 급격한 변화를 한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어릴 적만 해도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곳과 석유곤로와 연탄보일러 등이 생겨나던 시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런 과정들을 어린 시절부터 살아오면서 조금씩 편리해지는 삶이 어른이 되면서 변화된 것이라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과정 속에서 기후의 변화가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단 한 번도 의심해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기후비상사태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익숙해진 편리함을 버리기는 아주 어려운 과제입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소비율이 상당히 높은 나라이지만 태양을 받아들이는 양이나 에너지 생산을 위한 광물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아닙니다. 결국 재생에너지라는 명목아래 소각되는 쓰레기들이 1차적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으면서 발생되는 수많은 오염물질들이 축척되고 있으며, 멈추자고 했던 그래서 멈췄던 화력발전소마저도 재가동하는 정부를 맞아 위기에 봉착해 있음을 알지만, 누구하나 목소리 높여 반대하는 사람들이 없어져 보이는 건 저만의 느낌일까요? 아니면 언론플레이일까요? 이 책의 저자는 영국인입니다. 우리나라의 실정을 알지는 못하겠지요. 유럽은 핵에너지를 천연에너지라 한다지요. 그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따라가고 싶어하더군요. 핵이 안고 있는 수 많은 단점과 유해성들이 단 한 가지 편리함과 저렴한 에너지의 절실함이라는 타이틀 아래 곪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단체와 개인 모두 조금만 불편하게 살고 조금만 아끼고 살면 우리의 노력이 단 1%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에너지 이야기를 하면서 저자는 말했습니다. "플래닛 B는 없다."라고 말이지요. 우리의 선택은 갈림길이 없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하는 일들이 있는 것이지요. 그 길을 거부하고 나아간다는 것은 불바다로 뛰어드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4. 여행 및 이동수단

저는 혼자일 때 10킬로 남짓 거리에 있는 직장을 걸어서도 다녀보고, 자전거를 이용하여 다녀도 보고, 전철이나 버스, 택시 등을 이용해서 다녀도 보았습니다. 도보는 발가락이 부르트도록 아팠고 전철이나 버스, 택시는 빠르긴 하나 비용이 많이 들었지요. 어느 날부터 자전거를 이용하기 시작했을 때는 비용도 감소할 뿐 아니라 뿌듯함과 건강이라는 덤이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행복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환경을 생각한다는 생각보다 나의 건강과 취미가 더 우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명절 시골집에 내려갈 때도 자전거로 내려오니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요. 편도 100km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나는 경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쉬엄쉬엄 경치도 보고 길도 잃어보고 사부작사부작 이동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이런 시간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이 책이 말하는 이동수단은 이 외에도 비행기와 철도, 선박 등이 있습니다. 이런 운송수단들을 이용해서 일과 꼭 해야 하는 것들로만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여가생활과 여행 등의 목적으로 가까운 곳보다 먼 곳, 미지의 공간으로의 탐험 등은 마치 내가 잘 나가는 사람이야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살짝 언급했는데, 그 말에 입술을 올리게 된 나는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답니다. 여행은 멀리 가야지 여행이지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언젠가부터 집 앞을 나가도 마음을 다르게 먹으면 여행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살고 있는 지금의 저를 발견하게 되면서 참 재미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결혼 10년이 되어가는데 우린 아직 신혼여행이라는 것도 가본 적이 없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 많지 않았습니다. 작은 아이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고 다녀온 거제도 여행은 아이들이 기억조차 못하고 이 번에 큰 맘먹고 다녀온 제주도는 아이들에게 비행기를 태워주고 싶은 아빠의 바람에서였지요. 이것입니다. 비행기를 태워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지만 그렇게 가는 것이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는 면에서 어쩌면 우리는 조금 허영심을 내세운 것이 아닐까요? 덕분에 전혀 새로운 분위기에서의 가족여행이었지만 말입니다. 선박을 활용한 여행도 하게 되겠지요. 제주도에서의 여객선과 보트와는 또 다르게 말입니다. 이런 여행들이 나쁘다기보다 마치 불필요한 과시용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지요. 여행은 집 앞만 나가도 여행이라는 그 말을 버릇처럼 내뱉던 시기를 생각하며 이동수단에 대한 생각을 마감해 봅니다.

5. 성장, 돈, 계량적 분석

인류세라는 말이 여기에서 언급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인류로서 지불해야 하는 세금을 말하는가 했더니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책과 언론과 멀리 지내서인지 너무도 무식한 사람이 되어 있더라고요. 인류세란 인류가 지구 기후와 생태계를 변화시켜 만들어진 새로운 지질시대를 말한다고 합니다. 지구는 자연스럽게 변화했고 그 변화를 스스로 자정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한데 인류가 바꿔 놓은 지금은 지구 스스로 자정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은 우리 몸에 들어온 세균과 내 안의 좋은 세균들이 싸우느라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구가 지금 뜨거운 것은 인류가 바꿔 놓은 기후변화를 이겨내기 위한 지구 내의 좋은 무언가 들이 싸우고 있기 때문일까요? 그렇다면 자정능력을 잃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지구의 지구의 기후변화는 지구 자정능력으로 역부족이라는 것이 답 아닐까요? 인류가 바꿔 놓은 생태계와 기후변화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인류가 직접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인류는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열악한 나라의 사람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며 부유한 나라의 일부들만 살아남기 위해 살고 있지는 않은가요? 사회주의에 입각해서 지내자가 아닙니다. 적당함과 적절함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적인 발전이 지구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모르고 있었고 이제야 알게 되었다면  이제부터라도 변화에 동참하야 하지 않을까요?

6. 사람과 일

결국 이 모든 것들이 사람으로부터 일어난 일이라면 혹자는 사람이 멸종해야 한다고도 하더군요. 지구를 위해서 말이지요. 지구는 수세기동안 5번의 대멸종을 견뎌내면서도 살아낸 아주 강인한 행성입니다. 그런 지구를 걱정하는 것은 인류의 오만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의 멸종을 위해 계속 발전하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너무 직설적이었을까요? 우리가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어떤 일들을 해야 할까요? 지금 지구에 조금 해가 되는 일들로 먹고사는 인류들에게 그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대멸종에 이르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 더 많은 고민과 행동을 실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어떤 누구라도 말이지요.

7. 비즈니스 및 기술

이 부분은 기업의 esg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꼭 집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류세를 살아가면서 기업이 가져야 할 마인드와 자세, 실천해야 하는 일들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이지요. 예전의 비즈니스가 기술에 의존했다면 지금의 비즈니스는 기업이 가진 가치, 기준, 목표 등이 어디에 맞춰져 있느냐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8. 가치, 진실, 신뢰

인류가 그 어떤 동물들보다 가치롭고 존귀한 존재인가는 인류가 만들어 놓은 틀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인류 속에서도 서로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 말이지요. 나는 누리고 누릴 것이고 누려야만 하는데 너는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어떤 기준일까요?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 살만큼 상대의 가치가 형편없는 걸까요? 우리의 가치는 의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래왔을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부분 너무도 철학적이어서 넘겨봅니다.

9. 오늘날의 세계를 위한 사고의 기술

8가지의 사고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중에 단순하고, 소박하며, 지역적인 것을 소중히 여기 기라는 네 번째 이야기에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교육을 진행함에 있어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의 문제를 직시하고 개선하는 것 노력하는 것에 관점을 맞춰내는 것을 선호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역적 특색을 확실하게 들여다볼 정도로 혜안이 넓지는 못했지만 환경교육사라는 타이틀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 인지를 시작했고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기에 그 글귀에 시선을 거둘 수 없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살고 있고 몸 담고 있는 것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그 이상 무엇을 알고 진행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잘 기억해야 합니다. 

10. 저항하라

공부하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가 기후위기에 대한 언급은 지금 갑자기 일어난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최소 1970년대부터 인식을 제대로 하기 시작했지만 그 원인에 대한 분분한 내용들이며 선진국들의 외면들이 지금 이 상황을 연출한 것이라 할 수 있죠. 저는 기 시절에 태어났지만 단 한 번도 기후위기에 대한 고민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인지하기 시작한 것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부터입니다. 내가 내 욕심에 아이를 갖고 이 아이가 살아간 미세먼지 가득한 세상을 아이에게 선물한 거 같은 죄책감이 들면서입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얼마 되지 않아 외국의 위험한 병이 국내에 들어왔다는 방송을 들으며  집밖으로 한 걸음조차 나가지 않았던 기억은 생생하게 남아있는데 그때의 두려움은 두려움도 아니었을 것 같은 코로나라는 전 세계 대 유행병이 발생했고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은 너무도 비참한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아직도 움직이지 않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 이상해야 하는데, 왜 다들 저항하지 않는 거죠? 알고 있는 진실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는 정치인들에게 큰 목소리로 저항해야 합니다. 기후위기를 거짓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저항해야합니다. 저항하는 것이 불만은 토로한다기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하는 의지가 강하게 표현되고 있는 거라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러하지 않을까요?

11. 큰 그림의 요약

인간은 최소한의 측면의 사고 능력과 습관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럴만한 능력이 될 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우리의 미래가 암흑이 아니라 희망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모두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12.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생각입니다. 삶에서 꼭 필요한 것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면 나에게도 지구에게도 덜 해가 되는 삶을 살아가게 될 거라 생각해 봅니다. 세세한 부분에 대한 언급 없이도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하는 일들을 알고 있고 알고 있으니 변화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보려합니다. 혹 변화가 더디더라도 노력해야합니다.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다시 사는 지구 인류가 변화시킨 지구를 자연치유가 가능한 바로 그 시점으로 되돌릴 수 있을거라고 저자도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댓글

  • 현재글플래닛 B는 없다-하나뿐인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150가지 질문과 대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