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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요즘 유행하는 자이언트얀을 이용한 핑거니팅을 합니다.

by 환경교육사 이유미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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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그럴까요? 유독 겨울이 되면 뜨게 가방이 그렇게 유행을 타곤 합니다. 저도 니팅을 하는 한 사람으로 관심이 갑니다. 그동안 새활용실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는 핑거니팅을 하는 공예인이기도 하다는 것을 잊고 지냈더라고요. 새활용이 아니더라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핑거니팅을 활용한 공예에 도전할 수 있다는 건 깜빡했습니다. 그래서 1월이 가기 전에 모임을 추진해 볼까 하고 샘플로 만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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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자이언트얀 가방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두니 파란 가방이 더운 돋보이네요. 저도 처음 만들어 본 거라 손 땀이 들쑥날쑥해 보입니다. 다음에 다시 만드는 것은 조금 더 안정된 느낌으로 도전해 보겠습니다.

유행하는 자이언트얀 가방

자이언트얀은 뭘까?

자이언트얀은 말 그대로 아주 두껍고 거대한 느낌을 가진 실을 이야기합니다. 이번 자이언트얀의 두께는 대략 2센티가 넘어 보이는 지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시겠지만 대략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렇습니다. 제가 사용한 것은 벨벳원단이고 그 안에 하얀 실 같은 솜이 들어 있어서 포근하고 폭신폭신한 느낌의 실입니다. 언제가부터 루피망고실이라는 두꺼운 실이 등장하더니 올해는 유독 자이언트얀이 유행입니다. 자이언트얀이 올해 나온 것은 아닙니다. 이미 몇 해 전에 나와서 반려동물들의 방석이나 사람들의 쿠션소품으로 종종 등장을 했는데 가방으로 진행되는 건 아마도 이번이 처음 같아요.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자이언트얀소품에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굵은 실이 유행하는 이유는 뭘까?

저도 참 궁금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경기가 어려우면 치마길이가 짧아진다고 했는데 기후위기가 사실상 일반이들에게까지 공론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 이런 실이 유행하는 이유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왜냐고요? 우선 원단이 많이 들어가죠. 그 원단은 합성섬유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솜 또한 합성섬유이지요. 무엇보다 의류폐기물과 관련하여 의류 생산에까지 자원순환과 그 대책에 관해 계속된 질책과 물음이 계속되고 있는데 말입니다. 제 기준에 기후병에 속하는 코로나19라는 유행이 사람들을 가둬두고 스스로 만들어 지내야 하는 습관을 조금씩 만들어주고 요즘 mz세대들의 소비패턴까지 고민해 보면 답은 나와있는 것도 같습니다. 굳이 비싼 메이커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소신 있는 소비패턴을 가지고 있는 그들의 시선에서 크게 손재주가 없어도 따라 하기 쉽고 실만 있으면 더 이상의 도구가 필요하지 않은 핑거니팅의 세계도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핑거니팅?

제가 2년 전 핑거니팅 마스터 자격을 취득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업을 하려 했으나 새활용에 너무도 적극적인 저여서 조금 등한시 했던 것을 반성해보면서 핑거니팅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제가 찾은 기관은 초록여신의 핑거쇼룸이었어요. 꽤 오랜 시간 눈여겨보며 배움에 목말라 있었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고 같은 지역에 계신 선생님께 수강을 하기 위해 모든 이야기를 마쳐 놓았는데 코로나라는 대 휴행전염병이 시작되어 버렸습니다. 어린 아가를 키우는 선생님께서는 수업을 미루게 되시고 저는 그 해 여름 대전 초록여신님께 찾아갑니다. 핑거니팅을 한국에 처음 알리시고 책도 내시고 여러모로 선두하고 계신 본사를 운영하고 계시지요. 여러 모로 제가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 도움이 많이 될 거란 기대도 했습니다. 사실 제가 많이 활동에 적극적이지 못해서 아직 많은 부분 도전하지 않았던 것이지만요. 올해는 공예에도 관심을 갖도록 할 예정입니다.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께 도움을 드려야지요.^^ 핑거니팅은 손가락을 이용한 뜨게 활동이라고 보시면 되어요. 손가락에 감아서 빼고 감아서 빼는 방식과 코바늘 뜨기와 같은 방식, 그리고 대바늘처럼 사용하는 방식 등 다양하지요. 도구를 사용하지 않기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코바늘 뜨기를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빠르게 습득이 가능한 공예입니다. 똑같은 코바늘 대바늘 뜨기 방식이더라도 도구를 사용한 느낌과 손가락을 사용한 느낌은 천지 차이입니다. 물론 코바늘 뜨기와 같이 당겨 뜨는 방법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핑거니팅을 잘 못하고 계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뜨실 거면 그냥 코바늘을 사용해 주세요. 핑거니팅의 매력은 폭닥폭닥한 느낌과 당겨지지 않은 여유로움이 공존하는 뭐랄까? 포근한 마시멜로라테 같다고 해야 할까요? 제 손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감성이 다르게 나타나는 게 핑거니팅의 매력입니다. 그리고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지요. 도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도구 없이 핑거니팅인데 왜 바늘을 쓰느냐고 태클 거시는 분들의 이런 말을 들으면 참 속상합니다. 양말목 공예에 mdf판 이용하면 양말목 공예가 아닌 건가요? 펩아트에 책 말고 비누꽃 이용하면 그런 공예가 아닌 건가요? 핑거니팅도 필요에 의해 원하는 디자인을 하려면 다른 것들을 사용합니다. 실을 써야 하는데 손가락으로 하면 능률이 떨어지지요. 할 수는 있겠지만 효율적이고 좀 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바늘과 실도 사용합니다. 추후 핑거니팅 소품들도 올릴 날이 올 테니 그때 하나씩 말씀 올려드릴게요

뭐든 가능한 공예 그리고 아이템 구상

저는 핑거니팅 지도사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요. 더 다양한 타이틀을 위해 도전 중이기도 하고요. 핑거니팅이 매력적인 이유는 어떤 실로도 가능한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어서입니다. 처음 핑거니팅을 만났을 때 가는 실을 절대 핑거니팅할 수 없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하다 보니 꿰매는 실로도 가능함을 알게 되었죠. 하지만 능률적으로 효과적이지 않다면 굳이 꿰메는 실에 핑거니팅을 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알맞은 실과 소재로 핑거니팅을 한다면 재미난 활동을 얼마든지 해 낼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해 주세요. 1월 해야 할 일이 많음에도 자꾸 딴길로 새고 있는 저입니다. 갑자기 조금의 여유가 생기니 핑거니팅에 대한 갈증이 일고, 또 잠시 새자면 재생종이공예지도사로의 모습으로 분했다가 업사이클링강사의 삶도 살고 있으니까요. 환경교육사를 본캐로 삼기 위해 해야할 과제가 산더미인데도 핑거니팅의 매력은 온전히 본캐활동을 위한 저를 가만두지 않고 있네요. 무튼 요 자이언트얀가방 활동을 진행해 보는 것으로 하고 진해후기로 다시 찾아올게요. 다양한 디자인도 해보면 좋겠지만 아직 그 정도로 여유가 있지는 않으니 천천히 또 도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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