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모두 마칠 수 있는 활동이었으면 더 좋았을 업사이클 동아리 활동이 늦게 사업을 시작하게 되어 2023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처음 활동의뢰를 받았을 때 이 분들의 선택이 지금 드러나는 것 같아서 약간 미안한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제라도 그분들의 희망사항을 알게 되었으니 마지막까지도 지금까지처럼 최선을 다해 볼까 합니다. 업사이클링 활동은 다양합니다. 제가 안내드릴 업사이클도 다양한데 처음 계획안에 제출한 것과 조금 다르게 흐르는 것이 있습니다. 남은 활동 중 작은 소품보다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소품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신 거 같아서 그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봅니다. 다음시간에는 핑거니팅을 준비하고 마지막 시간즈음 완전 변경된 아이템을 진행해 볼까 합니다.^^
오늘은 강사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관계로다가 설명하는 동안 집중모드를 부탁드렸더니 정말 초 집중해 주셔서 아주 감사했습니다. 나은 시간들도 부탁드려봅니다.
7, 8회 차 커피클레이 도어벨
커피클레이가 뭐예요?
커피클레이가 뭘까요? 우리가 흔히 마시는 커피는 대부분 원두를 볶아서 갈아서 내려서 물을 마시는 것이지요. 어떤 원두인지에 따라 맛도 달라져요. 이 커피는 약 2%를 제외하고는 온전히 폐기물이 되어 버립니다. 커피를 만드는데 단 2% 정도밖에 쓰이지 않는데 이렇게 많은 찌꺼기가 버려집니다. 이 찌꺼기는 바로 자연에 버릴 수 없습니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페인은 흙에서도 이방인이군요. 그렇다면 한 겨울에도 얼죽아를 먹어야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커피찌꺼기 생산량은 얼마나 될는지 상상하지 않아도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커피클레이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커피의 찌꺼기에 물과 식물성 원료를 섞어 반죽을 한답니다. 반죽 자체도 적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초보자들은 많이들 실패하게 되는 거 같아요. 이 반죽으로 원하는 모양을 예쁘게 찍어서 잘 건조해 주면 완성이 됩니다. 하지만 초보자분들이 이 과정을 완벽하게 해 내는 것 쉽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수업 시간에 재연하기엔 제약이 많아서 완성된 클레이에 색칠과 장식마무리를 할 수 있게 준비합니다.
색칠을 해 볼까요?
커피클레이는 진한 커피색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연한 칼러를 사용하게 되면 잘 표현이 안되기도 합니다. 어두운 컬러는 3~4회 정도 덧바르면 되지만 밝은 칼러는 5회 이상 얇게 펴 바르는 것이 좋답니다. 여기서 팁은 다른 어떤 색보다 노란 컬러를 입히기 전엔 흰색으로 바탕을 준비하고 원하는 컬러를 올리게 되면 더 선명하고 깨끗하게 발색이 된답니다. 오늘 준비한 신랑신부느낌의 도어벨 아이템은 정교한 작업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복복자가 새겨진 남자한복과 전통문양이 그려진 여자한복까지 그 선을 살리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어느 정도 연세들이 있으시다 보니 돋보기를 찾으시더라고요. 더불어 저도 돋보기를 착용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가까운 작업에 돋보기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16분이나 되는 회원님들 열심히 색을 고르고 칠하고 고민하시는 모습을 뵈니 이 작은 거 하나가 뭐라고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정교하게 작업해요.
대부분 깔끔하게 채색을 해 주시면 마무리 작업은 필요치 않을 수도 있지만 돋보기가 준비되지 않았던 분들에게는 많은 부분 까진 것처럼 땜빵들이 생겨나겠지요. 저는 마무리를 돕기 시작합니다. 테두리와 선을 살리고 깔끔하게 정리해드리고 하다 보니 훨씬 선명하게 색이 살아납니다. 모두 감탄하시고 계셨지만 저는 엄청 떨렸습니다. 제 손끝만 보고 계셔서 말이지요. 가는 붓이 있는 분들도 함께 해 봅니다. 정말 손이 야무져서 마무리 작업까지 스스로 하시는 분이 계신가 하면 색칠도 겨우겨우 2시간이 넘는 동안 해내시느라 애를 많이도 쓰시고 계셨습니다. 결국 마무리하는 데만도 2시간 가까이 시간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마무리 안 하고 그냥 수업시간 마쳤으니 갑니다라고 말하지 못하는 건 성격 탓입니다. 끝까지 안정적인 느낌이 들 때까지 색칠하고 또 칠하다 보면 아주 아이템이 되지요.
장식하기
이젠 색칠까지 마무리가 되었다면 장식을 달아줄 차례입니다. 커피클레이 작업은 물감 작업만으로는 완성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의 아이템은 도어벨이기 때문에 벨과 장식을 원하는 위치에 예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이제 완성입니다. 많은 분들이 귀가 후 완성작 사진을 보내주시는데 저는 이렇게 카톡방에 올려주는 사진만으로도 무척 뿌듯하고 감하한 마감을 할 수 있답니다. 오늘도 예쁘게 완성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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