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 마을학교 한마당이 열렸습니다. 그 첫 시간 나는 혁신학교 한마당에 참여하였습니다. 마을교사 관련 교육은 2층에서 나는 1층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그저 궁금한 부분이 있어서 혁신학교 한마당을 신청했다죠. 듣기를 잘 했습니다. 어디든 업무분담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감사합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제가 찾아가 무언가 확인하고 나를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는 것이 무척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오후에 이어진 강의는 환경교육을 하는 나에게는 더욱 흥미로운 일이었기에 이 시간이 더욱 감사했습니다.
2023년 마을교육을 준비하다
혁신학교한마당
혁신학교라는 단어를 참 많이도 들었고 그런 학교는 예산이 많아서 많은 아이들이 질 좋은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다고 말씀들 하셨기에 혁신학교는 어떤 활동이 주가 되고 아이들은 어떤 환경에서 배우며 자라고 있는지 늘 궁금했었습니다. 그렇게 토요일을 하얗게 불사를 수 밖에 없던 시간입니다. 도고온천초를 듣지 못한게 아쉬운 점인데, 잠시 지각을 해 버렸기 때문이네요. 그래도 나머지 모든 활동과 추억을 공유 중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도고온천초를 제외한 다른 학교의 발표를 모두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발표의 요점으로 하나를 뽑는다면 혁신학교의 교사들에게 가장 큰 혜택은 아이들 학습 외의 업무지원팀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교사들이 일을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찰도 본연의 업무가 있어 행정공무원을 따로 뽑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관계가 형성된다면 아이들에게 더 집중할 수 있고 집중하면서 한 명 한 명의 모습을 잘 케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교사는 자신이 몸 담은 아이들과의 소통에 더욱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더 많은 시간 서로 마주하며 아이들을 바라보고 이끌어주고 다독여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미치자 우리 아이들도 혁신학교도 보내고 싶다는 결론까지 이르게 됩니다. 나의 아이들은 지금 학교를 너무도 사랑하지만 엄마 마음은 더 나은 환경을 바라보며 부러움에 그치는 것이 더 안타깝습니다. 이번 발표를 들으면서 가장 크게 편견을 깬 것이 있다면 혁신학교는 작은 학교만 가능하다는 편견을 깨버린 아산초의 사례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것이 나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혁신이라는 표현이 좀 어색할지는 모르겠으나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고 나누고 그 의견을 모아 실천하고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일이지 않은가요? 것도 큰 학교라면 더더욱 힘들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지 않는가요? 그 많은 사공을 등에 업고 혁신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이끌 수 있었던 것을 바라보는 내 입장은 어마어마한 성과로 비춰졌습니다. 그렇다면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도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해 봅니다.
지속가능한 혁신학교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
혁신학교의 지속가능성을 논하기란 어려워 보이기도 하지만 잘 해내고 있는 학교들을 모델 삼아 더 모범적인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이제 어디서든 쉽게 만나고 대할 수 있는 단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는 환경에서도 지속가능성이 가장 큰 화두이지 않았던가? 이것은 어찌 보면 잠시 머무는 교육행정이나 실천이 아닌 더 나아가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은 교육에 도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 이상적인 활동을 위해 우리도 늘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이렇게 찾아다니면 듣고 느끼고 정돈하는 것이 아닐까요? 제가 혁신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의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마을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머리가 띵!
점심 식사 후 오후엔 3가지 강연이 있었는데 그 첫 강연이 엄청 인상 깊었습니다.. 교육의 질문 자체를 바꾼, 틀을 깨 버린 문장들을 마주하면서 난 지금껏 공부했는데 그게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 인가를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게 다가가는 수업을 위해 머리 속을 굴렸지만 나는 여전히 내가 알려주고 싶은 것에 매진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여전히 변화되지 않는 나를 바라보며 강사님이 들려주신 질문들은 아이들의 수면 아래 일렁이는 모래알갱이 하나하나까지 터치해주는 듯한 표현에 감동이 피어올랐습니다. 그래!그거지!라는 표현이 절로 나왔지요. 이젠 교육 계획안 짤 때 이 문장들을 참고해야겠습니다. 신기방기 아이들 호기심 지극하는데 최고 수준인 것 같습니다.
마주한 현실
마지막 강연은 나의 모교인 영인 초와 영인 중, 그리고 순천의 별랑중 사례발표를 들어봤습니다. 가슴이 먹먹했다가 따뜻해졌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가 아주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현실은 녹녹치 않습니다. 마을교사들의 자질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나를 위한 교육에 맞춰진 활동을 우리는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물질적으로 이득을 취하는 것을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환경교육사 교육을 받으면서도 가장 많이 고민하고 걱정했던 부분이 현실 교사들 사이에서도 가장 큰 벽이었다는 것에 공감을 하면서 내가 너무 모르고 사는 것은 아닌지 더 찾아보고 탄탄한 계획을 세우고 도전할 수 있는 내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결과적으로 1월은 2023년을 그리는 작업에 좀 더 집중해야할 것 같습니다. 개인의 역량강화를 위해 도전하는 것 같지만 이 또한 모두를 위한 노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량강화의 성광가 그저 공예활동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환경교육사로의 자질적 측면에서의 발전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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