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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산타할아버지를 애타게 기다리는 초등 저학년 우리 아이들의 소망이 달렸습니다

by 환경교육사 이유미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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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두 아들이 있고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사이 두 아들은 갑작스레 뭔가를 끄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달려와 보여줍니다. '엄마,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 썼어요. 우리 선물 보내주시겠죠?'라며 무척 즐거워합니다. 너희들이 아직도 순수하다는 게 엄마는 무척 기분 좋구나. 아이들의 순수함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여자아이들이 산타는 없다고 했는데 나는 있다고 말했다는 작은 녀석의 순수함이 오래 간직되기를 바람해 봅니다.

산타클로스에게 편지쓰기 두아들
산타할아버지에게 쓴 편지

우리집 현관문에 너희들의 칼러풀한 소망이 이렇게 주렁주렁 열려있구나! 아빠와 엄마는 너희의 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폭풍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고 아빠는 알맞은 선물들을 골라서 주문을 했단다. 부디 너희들이 그 선물을 받고는 즐거워 해주기를 바란단다.

산타할아버지를 믿는 초등 두 아들의 소망

두 아들 녀석이 갑자기 분주하다

저녁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들이 사라졌다. 그리고 잠시 뒤 나타납니다. 하얀 종이에 빼곡히 글씨를 알록달록하게 적어 나왔네요. 색연필의 알록달록함이 기분을 좋게하면서 무엇일지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큰 아들이 먼저 내민 종이 위에는 산타할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글이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초2인데 아직도 산타할아버지를 믿는 큰 아이 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 작은 아들램도 빼곡히 채워진 하얀 종이를 들고 나타납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걸로 꼭 준비해 주세요

큰 아이의 소망은 애니멀키드와 관련된 로보트를 갖고 싶다고 적혀 있고, 초등 1학년인 작은 아이의 소망은 포켓몬 관련된 선물이라면 무엇이든 좋답니다. 아직도 로보트에서 진전이 없는 큰 아이와 케릭터를 너무도 사랑하는 작은 아이의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나는 귀여운 편지였습니다. 엄마는 너희가 고른 선물 목록을 보며 아직도 아이에서 어린이가 되지 않은 거 같은 뭐랄까? 또래 친구들에 비해 선물의 수준이 유치원생 같아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빨리 자라기를 바란다기 보다 또래와 비슷하게만 자라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큰 것일 수도 있겠다 생각해 봅니다.

과연 산타 할아버지의 선택은?

이렇게 소원을 적어두었지만 정작 착한 일에는 관심없는 녀석들...매일 엄마의 득음은 기본이고 엄마의 참을 인 새기기는 더 진전이 안됩니다. 이젠 저걸 빌미로 말을 잘 듣게 해볼 요량이었지만 우리 아이들은 아직 그닥 절실하지 않은 것 같은 이 느낌!! 이 며석들을 위해 준비를 해야하는건가요? 이미 2년 동안 산타 방문이 없던 우리 집이지 않은가? 코로나 때문에 올 수 없었다고.... 순진하게 다 믿어주는 우리 아이들! 아마 아빠는 다 생각이 있겠지요.

12월이 기대되는 건 산타라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인물 탓일까요?

제가 기대했던 12월은 어떤 일들이 기다리는 걸까요? 저의 12월 겨울은 첫 눈과 반짝이는 트리장식, 노란 불 빛이 가득한 거리 등등 마치 꿈 속을 거닐고 있는 것같은 생각이 들어서인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바라는 12월은 산타할아버지의 선물같은 기대이겠지만 말입니다. 제 어릴 적 산타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어서 말입니다. 세대가 다르고 그 차이가 큰 것일 뿐이라 생각됩니다.

모두가 행복한 12월이겠지요.

저에게 어린 시절은 겨울엔 눈싸움과 눈사람 만들기를 비롯한 놀이가 전부였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연을 만들어 날리기도 하고 주로 전통놀이나 친구들과 친구 집에 모여 방구석 놀이를 했던 것들이 더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의 아이들에게 겨울은 어떤 걸 가장 기억에 남길까 생각해보니 크리스마스가 대부분일 것만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 종교를 선택하지 않았고 크리스마스는 그저 노는 날이고 선물을 받는 날이다. 왜일까요? 일찍이 어린이 집에 다녔고 대부분의 어린이 집은 기독교를 신앙하는 원장선생님들이 많습니다. 당연히 자연스레 성탄절에 대한 기억을 많이 남길 수 밖에 없는 세대에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전 불교지만 성탄절 아이들이 기다리는 선물을 늘 고민하고 들어주려고 무척 애를 많이 쓰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동심을 깨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이것이 비단 아이들의 기분만을 위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느낌과 추억들 모두가 제 아이들에게 소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올 해 크리스마스 선물은 어디에?

아이들이 원하고 고대하는 선물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아빠는 두 녀석의 선물을 위해 폭풍 검색을 거쳐서 장만할 것입니다. 아빠의 어린시절도 저와 같이 크리스마스나 장난감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제가 어릴 적 가지고 싶었던 미미인형이나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보트일지라도 지금 우리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을 준비하고 아이들이 산타의 선물이라고 완벽하게 믿으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비록 엄마랑 아빠는 정작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안주는 사람이 되고 산타할아버지가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더라도 그걸로 만족하기로 합니다. 저에게도 산타가 와주면 안될까요? 저에게도 제가 바라는 선물을 주면 좋겠습니다. 저는 맥북이 가지고 싶습니다. 산타할아버지 듣고 계시죠? 저는 꼭 갖고 싶어요 제 선물도 준비해 주세요~~! 이 즈음 반성해야겠죠? 저는 착한 일을 과연 했는가? 했다면 그게 무엇일까? 그런데 저 한참을 생각해도 저에게는 선물을 안주실거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착한 일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ㄴ저다. 내년에는 착한 일 많이 하고 나도 소원을 빌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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