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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업사이클링 동아리 회원들의 열정을 가꾸는 모습에 녹아들다

by 환경교육사 이유미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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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업사이클링은 일상화 되어야하는 시대에 우리는 들어섰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시골마을에서도 업사이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농림축산부에서도 작은 마을 어르신들의 업사이클링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도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에게 주어진 작은 마을 업사이클 동아리 어르신들의 열정이 여실히 이를 증명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업사이클링동아리 오월랑공방 와이어무드등
앉지도 못하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

앉지도 못하고 자동으로 서지는 활동을 하시는 모습에서 이 분들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을만큼 핫한 시간입니다. 손은 손대로 빠르게 진행하고 이야기꽃은 점점 더 농도를 익혀 들어갑니다. 이 분들과 수업하면 제 말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빨라지는 것은 안 비밀입니다.

업사이클링 동아리 회원분들 열정의 시간을 가꾸는 모습


새로운 소재와의 만남

지난 4회차까지는 의류업계 산업폐기물 중 업사이클링 최고의 소재인 양말목이 주를 이루는 시간이었다면 오늘은 전혀 다른 소재와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흔히 사용되고 천덕꾸러기가 되는 세탁소에서 옷을 걸어 나눠주시는 세탁소 옷걸이는 업사이클링 소재로 안성맞춤입니다. 저는 오래 전 철사맨님이라는 분을 따라 포항제철견학을 위한 기자가족분들을 대상으로 와이어 공예를 선보이곤 했었는데 그 때 하트 무드등이 생각나서 세탁소 옷걸이 활용을 하는 굿 아이템으로 등극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세탁소 옷걸이 무드등은 다양한 모양으로 연출할 수 있어 개성있게 표현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말했는데도 샘플을 보여 달라 나는 별이 만들고 싶은데 잘 안된다, 등등의 표현은 있었지만 나름의 개성을 살려 멋진 무드등이 태어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모두가 진심인 업사이클링 현장

오늘의 동아리회원님들 열정은 어마어마했습니다. 저는 진도를 낼 수 없을 정도로 먼저 가시는 분들! 다음시간부터는 설명이 끝나면 같이 하자고 꼭꼭 부탁드려야겠습니다. 제 설명보다 먼저 진도 나가시는 분들을 보면서 자꾸 뒷북 두둘기는 기분을 느끼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제가 말이 더 빨라지는 이유입니다. 다른 어떤 수업보다 어마어마한 속도의 말로 천천히 말하라는 피드백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제가 말이 빠른데 더 빠르게 원인 제공을 하시는 이 분들의 열정을 따라가려면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버려지는 주변 자원

우리 주변에는 버려지는 자원들이 엄청 많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사용하고 그닥 죄책감 같은 거 느낄 필요없이 버려지는 것들을 우리는 너무도 당연시 하고 있지 않았는지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수업의 아이템인 세탁소 옷걸이는 재 사용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그냥 버려집니다. 더구나 코로나라는 시대적 영향은 그 버림에 당연함을 한 숟가락 얹어 놓은 느낌입니다. 세탁소에 돌려주면 더 많이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우리는 대부분 집에서 분리배출장으로 갑니다. 더구나 필림이 한 번 더 끼워져 있는 옷걸이는 재활용 분리배출을 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이 세탁소 옷걸이가 지속가능하게 재사용된다면 이런 활동이 어렵겠지만 어느 순간 버려지는 시기가 왔을 때 이렇게 다시 한 번 태어날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서 진행하게 된 업사이클링활동이랍니다. 세탁소 옷걸이가 재사용에 반복적으로 가능하게 시스템이 구축되면 더할 나위없겠지요. 소주병이나 맥주병처럼 말이지요.

다음엔 어떤 일상의 소재가 찾아올까요?

궁금하시지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을 계속해서 도전할 거에요. 하지만 자원을 낭비하는 업사이클링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한 거 같습니다. 조금의 자원낭비로 남은 삶의 자원순환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긍정적인 의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어떤 소재가 제게 들어와도 저는 그 소재에 맞는 멋진 업사이클링을 해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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