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맞이하여 즐거운 월랑이 작은 도서관에서 원화전시를 변경했습니다. 매달 바뀌는데 이번 달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으로 준비하였답니다. 이름하여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는데'입니다. 외국작가의 글이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림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알고보면 한 그루의 트리가 다양한 동물들의 집집마다에 자리를 하면서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답니다.
늘 대표 메인원화는 새활용 아이템을 이용해 꾸미곤 합니다. 이번에는 버려지는 양말목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며 봅니다. 이 책의 내용과 비슷하게 커다란 트리부터 아주 작은 트리까지 다양한 트리를 모두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 속 내용을 흉내내 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에도 즐거운 월랑이 작은 도서관
우리 아파트에는 '즐거운 월랑이 작은 도서관'이 있어요
작은 마을 이어서일까요? 이 작은 도서관이 얼마나 유용하고 좋은 곳인지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다녀간 사람은 없는 곳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2021년 4월 즈음부터 지금까지요. 다만 2022년 하반기는 거의 행사나 전시품 활동에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다지 많이 버는 거 아님에도 어찌나 바쁜 한 해였는지, 작은 도서관 일에 많이 소홀했던 거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2023년엔 좀 더 많이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매달 준비하는 원화전시
즐거운 월랑이 작은 도서관은 매 달 원화 전시물이 바뀝니다. 우리 자원봉사 사서 선생님들의 열정은 어마 무시합니다. 원화 전시를 위해 광클릭을 해야했고, 그럼에도 액자에 담겨오는 원화전은 1회밖에 못 받는다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니 그 마음이 얼마나 큰지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우리가 직접 액자에 넣어 전시하는 원화전은 1년을 코스로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미 1년 넘게 원화전은 진행해 오고 있기도 하고 그 원화들 잘 보관 중이니 다시 전시해도 될 정도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원화전시 책은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는데'입니다. 올해 꽤 여러 개의 업사이클링전시를 병행했는데 오늘 작품이 제일 맘에 든다고들 하십니다. 저도 무척 맘에 들어서 아이들과 트리를 만들어봐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저의 꿈은 정크아티스트!
저의 직업은 업사이클러이며 업사이클강사입니다. 새활용공방을 운영하고 충남새활용협동조합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환경 교육사가 되었습니다. 저는 패션디자인을 전공했지만 꿈은 정크아티스트이며, 누구보다 환경에 진심을 다하는 1인입니다. 정크아티스트라함은 버려지는 것들을 이용해 예술작품을 만들어 내는 직업이라지요. 다만 그 정도의 가치 차이는 천차만별이겠지만 저도 이런 작은 작품을 하면서 정크아티스트라는 꿈에 더 다가가는 것만 같습니다. 양말목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오랜 머릿속 활동을 조금씩 해 볼 수 있는 활동이지 싶습니다.
제 꿈과 저를 필요로 함이 통하는 공간
저의 꿈을 향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그것이 크든 작든 공개된 장소든 그렇지 않은 장소든 중요한 것은 제가 그 꿈을 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활동을 저 혼자 해내는 것이 아니라 공유된 공간에서 좀 더 자유롭게 저를 채찍질해주는 주변인들이 있다는 것은 더욱 복 받은 일입니다. 그렇게 저는 성장하고 있을 테니까요. 제가 미처 활동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저의 작은 꿈은 그곳에서 조금씩 자라고 있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의 작은 솜씨에 즐거워하고 탄성을 자아 내주고 행복해하는 모습들을 바라볼 때마다 저는 성장할 것입니다. 오늘도 저는 자라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기서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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