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작은 시골 마을의 업사이클링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by 환경교육사 이유미 2022. 12. 8.
반응형

요즘은 어디서든 업사이클링동아리를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시골의 어르신들도 이제는 양말목 공예를 잘 알고 계시고 어린시절부터 노출된 손뜨개를 기반으로 엮는 활동을 어려워하시지도 않습니다. 그러기에 더 친근하게 접근하고 새활용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양말목전등갓 코튼볼전등 캠핑등
양말목 전등갓

만들어진 작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기분까지 업시키는 효과를 일으키곤 합니다. 이 디자인의 캠핑등은 만들기 위해 재료 고민부터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만드는 것은 쉽지만 어떤 등과 만나는지에 따라 그 감성이 다르기 때문이라지요.

작은 시골 마을의 업사이클링 동아리

인주면 업사이클링 동아리

2022년 상반기 즈음 연락이 닿았지만 이내 연락두절이 된 한 곳이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스케줄도 빼놓은 상태여서 상당히 당황스러웠지만 털어내기로 마음먹고 잊고 지내던 중 여름이 지나 다시 연락이 왔답니다. 가을을 앞둔 어느 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농림축산부 지원으로 진행되는 기초생활 마을 주민활동 정도의 이해를 가지고 하는 사업인 듯했어요. 그렇게 11월 중에 첫 수업이 시작됩니다.

1회, 2회, 거듭날수록 재미있는 시간들

작은 시골 마을 업사이클 동아리 어르신들과 매주 수요일 만남을 갖은 지 한 달이 되어 갑니다. 지난주 1회를 제외하니 4회 차를 마쳤습니다. 첫날은 양말목과 새활용 실을 사용하여 물병 파우치를 만들었는데 처음 만나는 업사이클이지만 나름 유용한 아이템들로 선택하다 보니 패키지 작업하기 좋은 아이템인지라 늘 첫 타임은 양말목 플러스 새활용실 콜라보를 진행하곤 한답니다. 만드는 과정은 어렵지 않으면서 만들고 나면 실용적인 것들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가 좋아합니다. 이번 어르신들의 반응도 역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실용적인 아이템이어서 좋고 예뻐서 좋고, 내 손으로 만들어 내니 더욱 좋아하십니다. "나는 손으로 만드는 걸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손재주가 없어서 아예 만들어 볼 생각도 안 했는데 여기서 이렇게 배우고 만들어 보니 너무 즐겁다. 나도 할 수 있는 게 있네"라며 좋아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시간에는 가장 기본이 되는 사각방석 만들기! 자동차 방석으로도 아주 유용하고 일반 방석으로 사용해도 좋답니다. 누구든지 쉽게 만들 수 있는 아주 단순한 활동이어서 2시간 내내 엮기만 했지만 어려워하지 않고 즐겁게 만드실 수 있었습니다. 또 한 분은 냄비받침용으로도 만들었고, 한 분은 방석을 하나 더 만들어 가셨답니다. 엉덩이가 따습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고 무엇보다 도톰한 방석은 엉덩이를 아주 편안하게 해 준답니다. 곳곳에서 사랑받는 아이템일 것을 알지요. 많은 분들이 너무너무 사랑해 주십니다. 역시 방석은 효자 아이템이지 싶습니다. 그리고 3주 차에는 안마봉을 만들었답니다. 오월랑 공방의 굿 아이템으로 등극한 카네안마봉! 이 역시 어르신들에게 인기 최고랍니다.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고 효도 템으로 활용도도 높기에 인기 많은 아이템이랍니다. 서로 두둘겨 주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좋은지 뿌듯하답니다. 다만 꽃 만들기를 더 힘들어하셨지만 예쁘게 완성해서 사진도 찍고 더불어 카네키링도 하나씩 모두 만들 수 있도록 진행해 드렸습니다. 모두 달랑달랑 잘 달고 다니시고 계신지 안 여쭤봤네요. 다음 주에 가면 여쭤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4회 차에는 사진 속에 보이는 전등갓 만들기를 진행했답니다.

캠핑하기 딱 좋은 아이템이에요

요즘은 캠핑족들도 많고 캠핑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지요. 허나 저희 집부터도 캠핑은 도전하기 어려운 부분이랍니다. 그래도 기분이라도 캠핑하는 느낌처럼 즐겨 보시라고 진행하게 된 코틀볼캠핑등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색상 고르는 일부터 쉽지 않으신 분들! 색상 선택이 마무리되자 여기저기서 선생님을 부르는 어르신들 사이에서 메뚜기처럼 뛰어다니며 만들기 도움을 드리니 뚝딱하고 모두 야무지고 예쁘게 만드셨네요. 무엇보다 만들어 놓고의 만족도가 높아요~ 모두 모아 두고 사진 한 장 찍어보니 너무 아름답네요~ 건전지를 사용할 수 있으니 어디든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답니다. 앞으로 8회가 더 남았답니다. 양말목을 주재료로 오래 했나 봅니다. 다른 것도 하고 싶으시다고 ㅎㅎㅎ예예~~ 다음 주는 다른 거 할게요.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데...

5회 차는 와이어를 사용하는 활동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5회와 6회 같은 아이템으로 차근차근 2주에 걸친 활동을 진행 예정이랍니다. 남은 기간도 파이팅해서 어르신들 좋아하시는 모습 쭉 보고 싶어요. 다양하게 업사이클링 함께 진행해 보아요. 저는 어르신들과 함께 이렇게 무언가를 만들어가고 도전하는 시간이 행복하고 그분들의 만족감이 저에게는 더 큰 힘을 주신답니다.

댓글

  • 현재글작은 시골 마을의 업사이클링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