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엄청 입맛을 다시게 했던 생굴이지요. 이미 몇 일 전에 먹었던 생굴은 제가 생각했던 향의 맛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았었던 걸 기억하던 옆지기가 다시 굴 데이트를 신청해 줘서 사무실 근처 맛집을 검색해서 점심시간 방문합니다. 요즘은 점심메뉴가 아주 스페셜하게 나오니 고민할 필요없이 주문합니다. 아 그랬더니 굴이 빠졌네요. 굴은 추가로 주문을 합니다. 화려하게 상을 내주시니 입맛이 더 돕니다.
사진보다 더 탱글탱글하고 향긋한 굴 앞에서 저는 군침이 흐르는 것을 참을 수 없었지요. 오랜만에 옆지기와 둘만의 데이트도 분위기를 한껏 올려준 것 같습니다. 찾아간 맛집이 삼합집이어서 보쌈과 함께 맛나게 쌈에도 먹고 무말랭이김치랑도 먹었드랬죠. 그렇게 이틀이 지날 즈음...
노로바이러스가 대체 무엇인가요?
구토와 복통, 그리고 고열과 몸살
늦은 밤 할일은 많았는데 배가 고픈건지 꾸르륵거리기 시작해와서 아이들 젤리 영양제를 하나 먹어봅니다. 그러면 배가 안고파져서 잠들 줄 알았지요. 그리고 1시간도 안되서 속이 너무 안 좋았어요. 열이 오르는지 계속 춥기도 했습니다. 씻고 잠자리에 들기 위해 양치를 시작했는데, 급 구토와 함께 그날 저녁에 먹은 걸 확인하기 시작합니다. 무서웠습니다. 코로나도 이런 증상이 올 수 있다고 했기에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양치를 완료하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속은 편치 않았습니다. 다시 구토증이 올라와서 화장실로 달려갑니다. 아마 이즈음 거의 위에 있는 모든 걸 게웠지 싶습니다. 오돌오돌 떨리는 몸을 가지고 전날 받아온 편도약도 먹지 못하고 온수매트를 빵빵하게 켜고 잠을 청해봅니다. 밤새 뒤척이느라 제대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아픈 저에게 복병같은 큰 아들이 저를 계속 괴롭혔습니다. 몸이 아프니 예민한 상태에서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게 되더군요.
병원방문
아침을 먹지도 못하고 물만 겨우 먹고 시간을 맞춰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은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육지지만 섬같은 저희 동네 작은 병원은 겨울 휴가를 들어가는 마지막 날이라고 하네요. 그것도 오전진료만 진행하는 날이구요. 대기22번으로 한시간을 기다려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진료 접수할 때 구토와 고열을 적었었는데 의사 선생님 저를 보자마자 요름 노로바이러스가 유행이에요. 다른데 아픈 곳은 없으세요?라고 물으셨습니다. 코로나 의심을 안하는 것인가? 싶었지만 이틀 전 편도선약을 병원에서 처방받은 것을 알고 계셨고 그날 코로나 검사도 했던 것까지 기록이 남아있었기에 확신하신 듯 합니다. 고열덕에 온몸이 손발끝까지 아팠고 기운도 없었기에 수액 처방을 받습니다. 그런데 노로바이러스가 뭘까요?
노로바이러스가 뭐에요?
이아이도 장염이라는데 비세균성이라고 합니다. 뭘까요?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비세균성이랍니다.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라고 하는데요 미국의 오하이오주의 노워크라는 고세서 처음 발견되어서 노워크라는이름에서 쉽게 노로바이러스로 바뀐거라고 하네요. 이 장염은 사람의 위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거라는데 아주 작은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서 일어나는 식중독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활동력이 떨어지는데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활동을 더 활발히 한다네요. 그래서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이랍니다.
왜 걸리는 거에요?
주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는데요, 전염력도 높아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에게서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합니다. 사람끼리 쉽게 번지는전염병이더라구요. 아주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이 가능한 고전염성이며 나이도 상관이 없이 감염이되기에 저도 집에서 아이들과 시간텀도 두고 수건도 다른 것을 사용하고 떨어져서 지냈습니다. 예약되어 있던 힐링샵 방문도 연기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꼭 필요한 활동만 후다닥 다녀왔더랬습니다.
어떤 증상들이 있을까요?
제가 겪은 증사외에 또 어떤 증상이 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12시간에서 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답니다. 구토나 메스꺼움, 오한과 복통, 설사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저는 설사는 나타나지 않았고 구토를 일으키기 몇 시간 전에 좀 붉은 대변을 본 것 이후로 굶느라 설사는 없었습니다. 보통 묽은 설사를 한다는데 저는 피가 보이는 건 아니었을 뿐 그저 조금 붉은 변을 보긴했지만 변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겪었던 다른 장염들은 대부분 변으로 와서 바늘로 찌르는 듯한 복통으로 죽을 것 같은 식은 땀까지 흘리며 정신을 잃을 것 같은 증상이 있었다면 이번 노로바이러스장염은 토하는 준간과 멈출 때까지가 죽는 걸까 하는 정도의 힘든 시간을 벗어나면 오한과의 싸움이었습니다. 근육통까지 동반되서 온 몸의 말초신경까지 아팠으니까요.
약만 먹으면 되나요?
보통 장염이 오면 수액처방을 받지요.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이라 다른가했지만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수액처방을 내려주시더라구요. 결론으로 말하자면 특별한 예방 백신도 항바이러스제도 없답니다. 대부분은 치료없이 자연치유가 된다고 하시네요. 의사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장운동에 좋은 유산균이나 위를 보호해줄 수 있는 약과 구토증세가 심할 때 먹을 수 있는 약, 그리고 해열제를 처방해 주셨습니다. 생각해보면 자연치유가 된다는데 당장 구토증으로 힘이 들고 배가 부글부글 끓어서 민망하기 그지없다보니 처방해 주신 약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고열로 소독하면 균은 사라진다고 하네요.
예방이나 전염방지를 위한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요?
코로나나 노로바이러스나 가장 중요한 것은 손씻기이네요. 깨끗하게 손만 잘 씻어도 전염을 막을 수 있고 야채나 채소 같은 것들도 깨끗하게 씻어서 먹어야한답니다. 어쩌면 굴이 아니라 쌈으로 싸먹은 상추에서 온 건 아닐런지요. 철저한 위생관리가 모든 병을 예방하고 전염을 막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평소에도 자주 잘 씻는데 생각해보니 그 날 점심은 물수건으로만 씻은 거 같아요. 반성합니다. 대부분은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고 오는데 그날은 유난히 귀찮았던게죠. 흑흑흑...반성합니다. 모두 음식 먹기 전 손씻기 꼭 실천해 주세요^^ 위생 철저하게 토끼해에는 건강하게 살아보겠습니다.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아산시 탐조단 활동은 아산시청에서 사진전으로 마무리합니다. (2) | 2023.01.01 |
---|---|
연말연시 되돌아보는 1년과 다가올 1년에 대한 고민은 누구에게나 있다. (4) | 2022.12.31 |
하루 6시간, 5시간 풀 강의로 목은 쉬었지만 뿌듯한 하루하루를 마감해봅니다. (2) | 2022.12.30 |
2022아산시 탐조단 활동은 아산시청에서 사진전으로 마무리합니다. (3) | 2022.12.18 |
연말연시 되돌아보는 1년과 다가올 1년에 대한 고민은 누구에게나 있다. (10) | 2022.12.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