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활동 중 하나였던 '아산시 탐조단'의 마무리가 사진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탐조단이지만 제터에 살고 있는 식물과 동물 등 생물 다양성을 살피고, 확인하고, 관찰하는 시간을 갖는 활동이었답니다. 겁도 없이 도전했던 저는 혼자라도 꾸역꾸역 틈틈이 활동을 하고 없는 시간을 내어 책에 실릴 내용을 정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조금 더 탐조활동에 적극적이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올 한 해 많은 부분 도전했던 저에게 이만큼 정리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을 내어봅니다.
생물 사진을 찍는 일은 쉽지 않고 카메라의 성능에 따라 너무도 다르게 표현되곤 합니다. 찍지 못하는 생물이 대부분이며 백과사전에서 발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활동을 통해 생물공부도 하고 우리 지역 생물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기억할 수도 있었습니다.
아산시 탐조단 활동
탐조단을 시작하다
2022년 3월 아산시 탐조단원이 되어 발대식에 참여하였습니다. 아산의 다양한 곳에서 모인 사람들이 있었고 대부분이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젊은 사람 측에 속한 저, 어린 학생들이 몇 있어서 위안을 삼았습니다. 발대식 날 처음 만난 탐조단장님은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계셨고 그 속에서 제가 하나라도 배울 수 있다면 저는 이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게으름이 아닌 바쁨의 연속 속에서도 잠시 밖을 바라보고 새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연을 탐하는 등 이 새로운 도전을 즐기게 되었던 것이지요.
블로그에 기재를 하다
몇 장의 사진을 편집해서 개인 블로그에 기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세히 아는 것도 없고 크게 연구할 목적이 아니었기에 제가 느낀점과 제가 아는 지식이 맞는지 확인하는 정도의 포스팅이었습니다. 이에 아산지역에 사시는 어떤 분은 함께 탐조활동에 동참하고 싶으시다며 의사를 밝히기도 하셨습니다. 그 덕에 2차 모집도 진행되었고 좀 더 인원이 확충되었던 것 같았습니다. 알려지지도 않은 저의 블로그를 보고 찾아오신 분도 열심히 활동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얻다.
흰뺨검둥오리?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뒷편에 월랑저수지에는 다양한 철새들이 들르곤 합니다. 그중 청둥오리처럼 보이는 녀석들이 제법 많은데, 어느 날 지나가며 목격한 것을 이야기해 보기로 할까 합니다. 몸집이 어미 정도로 보이는 녀석과 아들뻘로 보이는 녀석이 엉덩이를 밀어주고 고개를 갸웃 거리 듯 장난을 하는 모습을 보며 무척 신기했던 날이 기억납니다. 아무리 봐도 모자지간처럼 장난하는 듯했는데 이 모습이 오리의 짝짓기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부리를 물에 적시는 놀이를 하는 줄 알았고, 장난스레 고개를, 엉덩이를 쓰담 쓰담하듯 놀기에 참 장난기가 넘치는 오리 모자구나 했는데 짝짓기랍니다. 오리들은 장난하듯 놀이하듯 사랑을 나누는 구나하는 생각이 드니 이런 시기 한 장면을 탐조단 활동을 하지 않았으면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을 것이고 기억조차 안나는 한 장면이었을 거라 생각이 들면서 탐조단 활동을 하기를 참 잘 했다 생각하곤 합니다.
탐조단 활동을 마무리 하며
시작 초기엔 어느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는데 바쁜 일상으로 쫓겨다니다 보니 소홀해진 건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책을 만들어 낼 거라고 조사한 내용을 추슬러 달라셨을때도 기한 내에 전달해 드릴 수 없었고 기한을 넘겨 밤을 새워가며 적어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뭔가 하나를 해 내는 건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더 아쉬운 점은 탐조단은 단체로 활동을 해야 하는 건데 전 처음부터 끝까지 단독으로 움직였고 주변의 다른 동네 동반자들도 따로 움직인 것 같았습니다. 내용 정리며 원고 등을 마무리할 때에는 조금 속상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지만 마무리를 짓고 나니 뭘 하고 안 하고를 떠나 시원섭섭하더라구요. 책으로는 언제쯤 나오는지 궁금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한 것에 만족하려 합니다.
내년에도?
또 도전하고 싶습니다. 아직 정해진 일정이 없기에 지금으로서는 도전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만 도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마 내년에 도전은 아이들과 함께 할 확률이 높지싶습니다. 자연을 탐구하는 활동은 남녀노소 구분할 필요가 없고 가족이 함께 하는 과업으로 진행해 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습니다. 아이들이 엄마가 바라는 아주 작은 일부분 만큼이라도 이해하고 함께 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건 욕심이겠지요? 아이들만의 시간이 점점 더 많이 생길테니까요. 그래도 그 전에 엄마랑 추억을 좀 더 쌓아보도록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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